현대건설은 2017년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6조 8,544억원, 영업이익 1조 119억원, 당기순이익 3,74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10.5%, 12.7%, 48.8% 줄어들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에 따른 환관련 평가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 실적을 이어갔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전년 말 대비 2.3% 상승한 21조 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7.2% 상승한 70조 6,087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2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1%포인트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7%포인트 개선된 181.4%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9,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사업 매출확대로 작년보다 4.4% 증가한 17조6,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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