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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 "밀양은 한국당 지역" vs "국가책임이라던 文 어디갔나" 여야 공방

밀양 병원 화재참사 책임소재 따지는 여야

화재현장 방문한 문 대통령 ‘침통’ / 연합뉴스




37명이 숨지고, 13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두고 여야가 서로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전 지사, 밀양시장, 국회의원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이라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추미애 대표는 전날 밀양 화재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곳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한 번 봐야 할 것”이라면서 홍 대표를 겨냥했다.

송영길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서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중앙정부 관할이고, 소방안전본부는 지방정부 소속 관할이다. 홍준표 전 지사, 밀양시장, 국회의원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라고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어떤 법안이 제출되고 누가 찬성·반대하는지, 그 결과 우리 안전과 삶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악마적 거래와 이익이 그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밀양 화재 참사, 밀양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소 / 연합뉴스


반면 한국당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예방 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 사고만 나면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고 눈물 쇼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면서 정치적인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정권의 4대 핵심 키워드가 있다고 한다.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라며 “이런 말들이 회자될 때 정권은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쇼로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정권은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는데도 누구 한 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스스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권은 참 염치가 없다”며 “국무총리는 사고만 터지면 사과하기 바쁜 ‘사과 총리’로 전락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합동분향소를 지키는 장관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의 반복되는 안전불감증이 한탄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거나 구조하지 못한 것은 국가 책임’이라던 문 대통령은 어떻게 이번 사고를 책임질 작정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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