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A매치였던 몰도바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마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리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후 기자들을 만나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다 와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컨디션이 60∼70%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면서 “다만 그런 찬스가 나왔을 때 골 결정력을 살리지 못한 미흡한 점을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몰도바전에서 신 감독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전반전에 대거 투입하며, 기량을 테스트했다. 손준호(포항), 김성준(서울) 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신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뛰면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경기하는지, 개개인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실험했다”며 “몰도바가 약체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름대로 첫 경기에서 열심히 뛰려는 모습, 발전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서 김신욱(전북), 이재성(전북), 이근호(강원) 등 기존 멤버들을 투입한 데 대해서는 “새해 첫 경기이고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골을 넣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한 골밖에 못 넣은 것은 아쉽다”며 “3일 후 자메이카와의 시합에서는 좀 더 집중하면서 준비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을 비롯해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줬다고 평가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수비진도 잘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자메이카전에서는 오늘 후반전에 나갔던 기존 선수들을 주로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신 감독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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