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멤버들 가운데 유일하게 솔로 가수로 활동하게 되면서 두려움 가득한 첫 발을 뗐던 청하.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 어느덧 청하는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솔로 여가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직 제가 그럴만한 위치와 능력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언급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지난 17일 발표한 청하의 두 번째 미니앨범 ‘오프셋(Offset)’은 청하의 무대 아래서의 자연스러운 일상(off)과 무대 위 화려한 모습(set) 등을 음악, 영상, 사진, 안무 등에 다채롭게 담아낸 앨범이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지난 앨범보다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물오른 청하의 비주얼까지 한 몫 한다.
“‘와이 돈 츄 노우’ 때도 아이오아이 때보다 볼 살이 많이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보다 볼 살이 더 빠졌어요.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주어진 스케줄을 다니다보니 젖살이 좀 빠진 것 같아요. 그리고 메이크업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바꿨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라인부터 진하게 그렸다면 지금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뀌었어요.”
청하의 달라진 비주얼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를 통해 청하는 섹시하면서도 청량한 무대를 펼치며 팬들의 눈을 잡았다.
특히 청하가 창작에도 참여한 안무는 곡의 매력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는 동작부터 시작해서 한 눈에 보기에도 쉽지 않은 동작들로 가득 채워진 타이틀곡 안무 때문에 청하는 물론 함께 무대에 오르는 댄서들까지도 몸 상할 날이 없다고.
“안무가 제일 준비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기회를 주셔서 함께 춤췄던 언니들과 안무를 짜보게 됐는데, 고민도 많이 하고 밤도 많이 샜어요. 물론 아쉬움도 남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언니들까지 많이 다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자기 무대처럼 모니터링하고 열심히 해주더라고요.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비록 고민도 많고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청하는 그동안의 노력을 음원차트 1위로 보상받는다. 당초 차트인에만 들어도 다행이라고 바라던 청하에게는 쉽게 믿기 힘든 큰 성과였다.
“그저 얼떨떨했던 것 같아요. 솔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내가 열심히 준비했으면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막상 순위가 안 좋으면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저 차트인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주시니까 정말 감사하죠.”
아이오아이 데뷔 때나, 솔로로 처음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청하의 얼굴에 훨씬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이전까지는 ‘데뷔’라는 단어 하나만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달려온 연습생의 모습이 묻어났다면, 이제는 조금 더 프로의 모습이 느껴진다 할까.
“예전까지 계속 눈치만 봤다면, 이제는 눈치를 보더라도 한 마디 정도 할 수 있는 여유는 생긴 것 같아요. ‘프로듀스 101’에서 101명으로 시작해서 11명 그리고 지금 저 혼자 남게 되는 과정에서 오는 갭 차이가 저에게는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조금씩 혼자 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면서 성장하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이번 앨범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다는 청하. 이 순간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 청하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는 앨범 한 장밖에 내지 못했어요. 물론 그 한 장도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더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앨범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더 발전된 모습과 무대로 찾아 뵙고 싶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