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B게이트 앞은 정현의 귀국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포함한 수십 개 언론매체는 정현의 귀국 시간 수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았고, 정현의 모교 관계자와 테니스계 인사들은 갖가지 현수막을 들고 그의 금의환향을 환영했다.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고 동문은 ‘자랑스러운 삼일의 아들 정현’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펼쳤고, 한 테니스 팬은 정현의 이름으로 “‘정’말로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라는 이행시가 적힌 플래카드를 쉴새 없이 흔들었다.
수백 명의 공항 이용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정현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게이트 앞에 모여들었다.
인파가 모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자 자녀를 무동 태우는 사람들도 보였다.
적지 않은 외국인 팬들도 정현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수십 분을 서서 기다렸다.
정현은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짐이 늦게 나오면서 약 한 시간 반 만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현이 나오자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
모자를 쓰고 편한 복장으로 나선 정현의 뒤엔 아버지 정석진 씨와 형 정홍 씨가 뒤따라 나오며 환하게 웃었다.
정현은 피곤한 기색 없이 취재진 앞으로 이동해 쏟아지는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했다.
그는 “답변이 생중계된다”는 말에 살짝 웃음을 띠기도 했다.
그는 “호주에선 몰랐는데, 이제 조금 (인기가) 실감 난다”라며 웃기도 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정현은 자신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테니스 유망주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등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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