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책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고 저자에게 직접 격려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출판사 동아시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이상한 정상가족’을 쓴 김희경씨의 주소를 문의했다.
비서실측은 문 대통령이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었는데 격려편지를 보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한성봉 대표는 이런 사실과 문 대통령이 이후 김희경 작가에게 보낸 편지 겉봉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소개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북받치는 감정에 울컥했습니다. 이게 얼마 만인가요. 책 만드는 자존심이 눈물로 살아났습니다. 책을 읽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후에 10년을 견뎌 책 읽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예산을 얼마를 세워서 출판계를 지원해도 세제의 어떤 혜택을 줘도 백약이 무효”라면서 “방법은 단 한가지이며 책 읽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단 우리 책뿐만 아니라 출판 전체에 주는 에너지라고 생각해 소개했다”면서 “이번 일이 출판정책이나 책 읽는 독서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한 정상가족’은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중심이 된 사회에서 아동들에게 벌어지는 직·간접적 폭력의 문제를 지적한 책이다.
책을 쓴 김희경씨는 지난 19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에 임명됐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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