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내가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극히 일부에서 지방선거를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1999년도 선거법 위반으로 나갔지만 2년 뒤 동대문으로 복귀했다”며 “2012년 총선 때 낙선했지만 경남도지사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특정 세력의 음해로 성완종리스트 사건 걸렸을 때도 진실이 밝혀져 다시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러분(의원)들이 망한다”며 “지방선거 패배한 지역은 다음에 여러분 선거가 어렵고 재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자체 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25%를 넘었다며 “오는 5월이 지나면 박빙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면 총선은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고양=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