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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차량2부제' 기업 자율참여 유도

상공회의소·중기중앙회 통해 적극 홍보…은행·위생용품 업체와도 협의

서울시는 기업의 차량 2부제 자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날 수천명 기업직원들의 차량운행을 감소시키겠다는 전략이다./연합뉴스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르는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이어 기업의 차량 2부제 자율 참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날 서울 시내의 많은 기업 직원들이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유도함으로써 ‘도심 교통량 감소’를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자발적인 차량 2부제 시행을 약속한 기업은 23곳이다. 우선 정수기 등으로 잘 알려진 코웨이, 보일러 생산 업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 돌침대 생산 업체 장수산업,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 화장품 업체 SMP 등 6곳이 자율형 차량 2부제 동참을 약속했다.

이들 기업은 수십 명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속해 있다는 점에서 도심 미세먼지 줄이기에 상당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6개 업체는 지난해 10∼11월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며 “새해 들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잇따라 발동되면서 자율적인 차량 2부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시민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산업진흥원(SBA)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 17곳도 자율형 차량 2부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들 기업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3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해 들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자율형 차량 2부제에 함께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시중 대형 은행과 유명 위생용품 업체도 동참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입장에선 민간 영역에 차량 2부제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노조 등 내부 의견 수렴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홈페이지에 차량 2부제 참여를 독려하는 알림창을 띄우고, 소속 회원사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에 일부 소속 기업에서는 취지에 호응해 사내 방송이나 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직원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3∼4월 봄이 오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질 수도 있는 만큼, 기업의 자발적 동참을 지속해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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