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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웬디 커틀러'…통상교섭실장에 유명희

한국판 웬디 커틀러가 탄생했다. 2006년 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 웬디 커틀러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맞상대하기 위해 발탁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통상협상의 ‘야전사령관’ 자리에 올라섰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유 국장을 현재 공석인 통상교섭실장(1급)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부 역사상 첫 여성 1급의 탄생이다.

유 신임 실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2년 총무처에서 시작해 3년 뒤 통상산업부의 통상전문가 선발에 합격해 정부 최초의 여성 통상전문가가 된 인물이다. 한국·싱가포르 FTA 때 유일한 여성 통상 전문가로 협상에 참여했고 싱가포르가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자 그대로 협상장을 박차고 나와 한국의 칼라 힐스(전 미국 USTR 대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6년 한미 FTA 협상 당시에는 서비스와 경쟁 두 개 분과를 진두지휘하며 맹활약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에서 통상법을 공부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과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국 협상단을 압박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유 신임 실장은 앞으로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우리나라의 무역협정의 최일선에서 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2006년 당시 미국 측 FTA 협상단을 이끌었던 웬디 커틀러 전 USTR 부대표와 협상 테이블에서 맞은 편에 앉는 직급이다. 31일 시작되는 한미 FTA 개정 제2차 협상에서도 미국 측 수석대표인 마이클 비먼 USTR 부대표와 자리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유 신임 실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통상정책국장에는 김용래 전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이 인사 발령 났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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