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5)씨가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다혜씨가 지난 2일 정의당에서 개최한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정의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안다. 문 대통령도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을 지지함으로써 더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측은 개인의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다혜 씨는 문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5월 8일 대선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 자신의 아들이자 문 당선인의 손자인 서지안군과 함께 깜짝 등장했다.
이날 다혜 씨는 “아버지는 뚜벅뚜벅 걸어온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이 없고 묵묵히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셨다.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고 말을 이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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