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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0] 푸른 눈의 태극전사, 메달 기대감 쑥

프롤리나·겜린 등 귀화선수 15명

세계선수권대회서 'TOP10' 진입

톱랭커와 어깨 나란히…전망 밝혀

지난 27일 열린 유럽선수권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6위에 오른 안나 프롤리나/사진제공=대한바이애슬론연맹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이 ‘평창올림픽 리허설’ 무대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며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귀화선수는 총 15명이다.

2016년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34·한국명 서안나)는 지난 2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오픈 유럽선수권 여자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21분19초8로 골인, 105명 중 6위에 올랐다.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호성적을 올리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사격을 1발 놓칠 때마다 150m의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한다. 성봉주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29일 “바이애슬론 종목 특성상 20위권 이내의 선수는 언제든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림픽 직전에 치른 경기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 있게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열린 유럽선수권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6위에 오른 안나 프롤리나(오른쪽 끝). /사진제공=대한바이애슬론연맹




피겨스케이팅 귀화선수인 알렉산더 겜린(25)도 25일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에서 민유라(23)와 함께 7위를 차지했다. 민유라-겜린조는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16년 만에 아이스댄스 무대에 오른다. 겜린은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택한 재미동포 민유라와 함께 한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을 입고 ‘아리랑’의 선율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독일에서 귀화한 루지의 에일린 프리쉐(26)도 이날 라트비아에서 국제루지경기연맹(FIL) 9차 월드컵 16위(전체 24명)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것이다. 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소속의 7명의 귀화선수 역시 지난해 12월 강호들이 모인 평가전 성격의 채널원컵에서 맹활약하며 꿈의 올림픽 1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수문장 맷 달튼(32)은 매 경기 50개가 넘는 세이브로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캐나다 출신의 달튼은 평창에서 모국 캐나다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동네 출신 친구와 프로 데뷔 때 같은 팀에서 뛴 친구가 캐나다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들과 다시 만나게 돼 흥분된다”며 “아내와 아들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된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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