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 황승기)가 첫 방송됐다.
라디오 서브작가로 일하던 송그림(김소현 분)은 DJ 미누(유권 분)가 잠수를 타자 대신 DJ로 나서며 고초를 겪었다. 급기야 미누는 라디오를 안 하겠다고 밝혀 송그림을 당황시켰다.
라디오 국장 강희석(이원종 분)가 화를 내며 압박하자 송그림은 “어떻게든 DJ를 데려오겠다”고 내질렀다.
송그림은 호텔에서 만취한 미누를 부축해 데리고 나오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마친 지수호(윤두준 분)와 마주쳤다. 지수호는 “라디오 하면 작가랑 호텔도 오냐”며 비아냥댔다.
이후 사고를 내고 2달간 인도로 휴가를 다녀온 이강(윤박 분)은 라디오국에 복귀했다. 미누가 한국을 떠나며 DJ 자리가 빈 상황에 이강은 송그림에게 “지수호를 DJ로 꼬셔오면 내가 메인(작가) 시켜줄게”라며 함께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했다.
지금껏 미누 뒷바라지로 폭탄주만 말던 송그림은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지수호의 촬영현장을 찾아 지수호를 섭외했다. 하지만 지수호는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송그림은 촬영 현장의 대역을 자처해 추위에도 20번 넘게 물에 뛰어드는 연기를 했다. 지수호는 송그림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호감을 가졌던 여학생을 떠올렸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와 그를 DJ로 섭외한 글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이 절대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살 떨리는 ‘쌩방 감성 로맨스’.
극 중 윤두준은 톱 배우 지수호 역을 맡아 가면을 쓰고 사는 두 얼굴의 남자로 변신했다. 비즈니스적인 태도부터 만성 우울증을 앓는 내면연기까지 폭넓게 보여줄 예정. 김소현은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으로 분해 끈기와 무한긍정의 매력으로 지수호와 극과 극 케미를 이끌어간다.
능력은 월등하지만 성격은 망나니인 라디오 PD 이강 역의 윤박,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야망 있는 여배우 진태리 역의 유라까지 4인 4색 매력으로 좁은 라디오부스 안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할 전망이다.
온에어가 켜진 라디오부스 안에 모여든 사람들이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기도 하며 아찔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 이 가운데 이름 모를 모든 이들에게 위로받고, 위로하는 이야기가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디오 로맨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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