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때마다 매진 사례를 이어갔던 연극 ‘로풍찬 유랑극장’이 4년만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돌아온다.
다음 달 8일 서울 청계천 CKL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로풍찬 유랑극단’은 김은성 작가·부새롬 연출 콤비가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시기, 세르비아를 배경으로 연극을 하기 위해 유랑하는 배우들이 작은 마을에 머물며 겪는 사건을 다룬다.
김은성 작가는 원작의 내용 중에서 전쟁 중에도 연극을 하기 위해 유랑하는 극단의 의미에 주목, 원작의 시공간을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의 전라남도 보성의 새재마을로 옮겨왔다. 여순반란사건 이후 좌·우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빨치산과 토벌대 사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전개되고 있는 마을을 찾아가는 유랑극단을 통해 전쟁과 인간, 삶과 연극을 돌아보는 우리 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구수한 사투리의 대사가 백미로 꼽힌다. 다음달 25일까지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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