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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소피아 韓 일정 소화, 촛불혁명에 "결과에 축하한다. 文 만나고 싶다"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 ‘소피아’가 한국에 도착해 컨퍼러스에 참석했다.

소피아는 30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AI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 : 4차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에 참석해 일정을 마쳤다. 소피아는 미래 사회에 대한 의견과 인간 윤리 등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이날 박 의원의 질문 중에는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말한 소피아의 발언 취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아는 한 미국 방송 토크쇼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세상을 지배하기 전에 당신을 이겼다’라는 농담을 상대방에 던졌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농담에 대해 소피아는 ‘상황에 맞는 농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날 인간이 갖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두려움도 거론됐다.

소피아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면서 “인간이 (미래에 갖는)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로봇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혁명에 대해서도 소피아에 질문했다.

이에 소피아는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알고 있으며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촛불혁명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축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피아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 중 오작동을 일으킨 것처럼, 대화 도중 갑자기 맥락에 안 맞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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