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3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로 당시 영하 11도를 기록했다”며 “평창의 2월 예상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내외”라고 보도했다.
이어 타임은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춥고, 올림픽 개회식 개최지 중 가장 추울 지역 중 하나”라며 “고도가 높은 데다가 만주평야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강풍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 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6명이 저체온증에 걸렸는데 개회식에는 3만5천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경기장은 중앙난방 시스템과 지붕이 없다”고 전했다.
한 지역주민은 인터뷰에서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역민들이 하는 것과 같이 껴입기 뿐”이라며 “외지인들은 이곳이 얼마나 추울 수 있는지 모른다. 추위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평창이나 릴레함메르처럼 강추위가 화두에 오른 대회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춥지 않아 우려를 자아낸 대회도 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 때 러시아는 눈 부족을 우려해 눈을 저장해둬야 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의 경우 도시 역사상 1937년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 속에 동계올림픽을 치렀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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