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기도 했던 황 선생은 합병증으로 페렴을 앓다가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선생은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거장으로 꼽힌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친 고인은 지난 2001년 정년퇴임 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라음악을 되살린 ‘침향무’, 신라고분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비단길’ 등 60년 가까이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 세대의 예술가들과의 활발히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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