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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여건 개선하라"…'졸음운전' 참사 오산교통 파업 예고

노조지부장 “사고 후 개선한 근무조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지난해 7월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부상자 구조 및 사고처리를 하는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7월 18명의 사상자를 낳은 졸음운전 버스 사고 업체 ‘오산교통’ 소속 기사들이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31일 오산교통 노동조합은 2월 5일부터 한 달간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산교통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정규직 기준으로 지난해 6,670원이던 시급을 올해 9,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저 시급인 7,530원보다 300원 많은 7,830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조합원(103명)을 상대로 쟁의 찬반 투표를 실시해 97%의 찬성을 받아냈다.

노조는 “졸음운전 사고 후 되레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등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점도 파업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2)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내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7월 오산교통 소속 버스 기사는 127명이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 103명으로 18.9% 줄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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