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故 김주혁의 사고 차량에 대한 최종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故 김주혁의 차량을 감식한 결과, 차량 결함이나 오작동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제동 불능 유발 흔적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엔 조직 검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의 최종사인은 1차 소견과 같이 머리뼈 골절 등으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판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과수에 따르면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없었다.
경찰은 급발진 등 의혹과 관련, 김씨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면서 차량조수석 의자 밑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으나, 사고 당시 영상에 차량 내부의 음성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써 배우 故 김주혁을 사망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의 원인 규명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벤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뒤집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 씨는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쯤 끝내 숨졌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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