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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함께 관측, 1982년 이후 ‘35년 만에’ 동시 관찰 가능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함께 관측, 1982년 이후 ‘35년 만에’ 동시 관찰 가능




31일 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blood moon),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블루문’(blue moon), 달이 지구와 가까워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Super Moon) 현상이 함께 발생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개기월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맨 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38분. 이어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진행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계속될 예정.

이어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지속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될 전망이다.

달이 지구의 반(半)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달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6년 여 만으로 알려졌다. 개기월식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기회는 7년여 후인 2025년 9월 7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블러드문과 블루문, 슈퍼문 현상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은 지난 1982년 이후 35년만의 일인 것.



올해 7월 28일 새벽에도 개기월식이 벌어진다. 새벽 3시 24분 12초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개기월식은 4시 30분에 시작해 5시 21분 42초에 최대가 될 예정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월몰 시각인 새벽 5시 37분까지만 관측할 수 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kasipr)를 통해 이번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와 주변광장에서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알려졌다.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시간 관측으로 인한 추위와 피로를 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좋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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