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랭크업한 ‘명당’과 함께 ‘관상’을 잇는 역학 시리즈 영화로 주목받아온 ‘궁합’이 오는 2월 개봉한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궁합’ (The Princess and the Matchmaker) 감독 홍창표)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그리고 연출을 맡은 홍창표 감독이 참석했다.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시리즈 그 첫 번째 ‘관상’은 사람의 얼굴에 삼라만상이 들어있다는 ‘관상’이라는 소재를 계유정난이 휘몰아치던 조선의 이야기로 풀어내 무려 913만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관상’만큼이나 전 국민의 관심사인 사주와 인연, 궁합을 소재로 한 역학 3부작 중 2부 ‘궁합’은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궁합’은 다소 묵직한 이야기와 널리 알려진 사건을 다룬 ‘관상’과는 전혀 다른 톡톡 튀는 역학 코미디로 탄생했다. 제대와 동시에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부터, 새해 흥행 2연타를 예고하는 전 세대 관통 배우 심은경이 함께한다.
홍창표 감독은 ‘궁합’이 역학시리즈 전작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관상’은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였다면 우리 영화는 밝고 유쾌하고 조금 더 오락적인 영화”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극장가에서 거칠고 어두운 남성중심적인 영화들이 많은 데 ‘궁합’은 밝고 유쾌하고 따뜻한 오락 영화란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라고 소개했다.
이승기는 ‘궁합’에서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을 맡았다.
천재 역술가 역할을 맡은 이승기는 “‘천재’라는 수식어에 부담감이 있다. 그 정도의 느낌을 가지려면 최소한 사주팔자, 궁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가리고 몰래 개인적으로도 많이 사주를 보러 다녔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궁합이 개봉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다”며 “입대 전에 찍었기 때문에 남아있던 내 볼살들이 함께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지금은 부대에서 운동하고 훈련하니 볼살이 많이 없어졌다. 제 볼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 아닐까 싶다”고 ‘궁합’의 관극 포인트를 전했다.
심은경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를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의 송화옹주 역을 맡았다. 특히 심은경은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은 이승기와 코믹 콤비로 활약한다.
송화 역 심은경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큰 만족감을 표한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심은경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고 ‘송화옹주 역을 심은경 외에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가장 잘 표현할 것 같았다”고 최적의 캐스팅에 힘을 실었다.
이승기는 심은경의 연기 열정과 진심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실제 만나니 연기를 진지하게 마주하는 배우더라. 하는 척 하는 가짜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고민하고, 그 고민이 너무 깊어서 안쓰럽고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였다”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광해’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오게 된 심은경 역시 이승기와의 촬영이 “너무 좋았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많이 풀어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서로 연기를 마주하는 신이 많았는데 초반부터 많이 수월하게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심은경은 “이번엔 예쁘게 꾸미고 한복도 입었다. 귀여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승기와 심은경의 연기 궁합은 홍창표 감독이 자신했다. 홍창표 감독은 “촬영 순서상 복잡한 감정을 찍어야하는게 초반부에 몰려있어 어려울 수도 있었다”라며 “심은경, 이승기 투샷으로 서 있는데 서로 감정을 끌어내려고 하는 모습들에서 궁합이 좋다는 걸 느꼈다. 시너지를 내는 배우들이다“표 만족감을 전했다.
이승기의 제대 후 스크린 컴백작이자 20대 여배우들 중 가장 활발한 활약을 보이는 심은경의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의 등장 역시 영화의 중요한 볼거리로 작용 중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궁을 떠나 부마 후보들을 염탐하기 시작하는 송화옹주(심은경)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이들이 바로 이 세 배우들이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신인감독인데 이런 배우들과 작업했다는 게 영광이다. 제 에너지가 아니라 이분들의 에너지로 영화를 찍었다.”며 “영화 ‘궁합’은 유쾌하고 젊고. 재미있고. 밝은 영화이다. 모두들 영화를 보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가 출연하는 영화 ‘궁합’은 2월28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