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회장은 31일 측근을 통해 “지역 경제도 어렵고 화합하는 차원에서 이번 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변의 조언을 듣고 방향을 잡았다”며 “현 이 회장을 도와 회원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23대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최근 재출마를 선언한 이 회장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이 아닌 추대로 연임하고 싶다”며 “지난번 선거에서 경선 후유증이 있었다”고 말해 박 회장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22대 회장 선거에서 박 회장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당시 투표권을 가진 116명의 의원 중 114명이 참여해 이 회장이 61표를 얻어 박 회장을 불과 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월1일 제23대 의원선거 등에 관한 공고문을 낸다. 일반회원(개인·법인업체) 중 100명, 특별회원(비영리법인·단체) 중 20명을 2월27일 의원선거를 통해 뽑고 이들이 3월12일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한다. 박 회장의 불출마로 제3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 회장은 만장일치 추대로 당선될 전망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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