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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수출 10년새 5% 뚝...중장기 로드맵 마련해야"

BNK금융경영연구소 분석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의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출물량 비중이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도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수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동남권 수출과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의 전국대비 수출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2007년 29.8%에서 지난해 24.6%로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최대 수출 국가였던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동남권 수출 중 14.8%를 차지해 최대 수출대상국이었지만, 2015년 이후 2위로 밀려났으며 2017년에는 수출 비중이 11.6%까지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최근 10년간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 내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남권의 신흥시장 공략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베트남 지역 수출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23.6% 능가했지만, 동남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3% 증가세에 머물고 있다.



수출이 주춤하면서 동남권 경제도 활력을 잃고 있다. 2007~2017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8%로 전국 경제 성장률(3.3%)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동남권 수출 증가율도 연평균 2.5%로 전국 4.4%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 백충기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간 이어졌던 저성장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수출 활성화에 우선순위를 둔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상호 연관관계가 높은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수출 로드맵 수립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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