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KT가 3년을 준비해온 5G 서비스를 평창올림픽을 맞아 선보이는 ‘잔칫날’이어서 KT가 받은 충격이 더 컸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9시4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의 KT 본사와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와 회계자료 등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일부 임원의 개인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적시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6년 중하순께 KT가 계열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자금을 임원들의 명의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압수수색이 시작되고 1시간가량 지나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압수수색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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