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일(현지시간) 첫 국정연설 이후 민주당이 조 케네디 3세(매사추세츠) 하원 의원을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놨다.
37세의 조 케네디 3세는 고(故)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의 손자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종손으로, 미국 최고의 정치 명문 가문 출신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네디 3세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동남부 항구도시인 폴 리버의 한 고등학교에서 가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가치 있고 평등하며, 소중하다는 미국의 이상에 대한 비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적용을 받는 이른바 드리머들을 지칭하며 “당신들은 우리의 일부다. 당신들을 위해 싸우겠다.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3세는 마지막으로 “노동자와 부모, 긴급 의료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미투(me too)’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벌인 국민들의 인격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신념을 가져라. 우리나라는 희망차고 회복이 빠르며 영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케네디 3세는 1,800만달러(192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졌지만 급진적인 사회정책을 주창하면서 최하층 계급을 대변하는 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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