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재수생이 3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82학년도 이후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학년도 서울 4년제 일반대학 38곳(교육대·산업대학 제외) 신입생 8만3,395명 중 재수생(재수 이상)은 35.4%인 2만9,512명으로 집계됐다. 재수생 비율이 2003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인원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중 재수생 비율은 2010학년도가 28.4%로 가장 낮으며 △2011학년도 33.1% △2013학년도 33.8% △2016학년도 34.6% 등 대체로 30%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재수자 비율은 △2010학년도 16.3% △2011학년도 19.5% △2013학년도 20.4% △2016학년도 22.8% 등으로 20% 내외였다. 재수생 수는 2011학년도가 15만4,6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구)의 경우 고교 졸업생의 재수 비율이 높아 최근에는 졸업생 절반이 재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7년부터 서울 평균보다 낮아지기 시작해 2011년 이후에는 5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내신에 약한 강남권 고교 졸업생들은 정시모집이 대세였던 2007학년도 이전에는 주로 수능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수시 비중이 높아지자 재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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