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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연령 하향' 탄력..한국당 지도부 긍정론 선회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이 개헌·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2월 임시국회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그동안 선거 연령 하향에 부정적이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입장을 전환하면서 관련 논의도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31일 열린 국회 헌법개정·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높게 평가한다”며 이번 특위에서 논의를 매듭짓자고 강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당 의원 연찬회에서 “사회개혁정당으로서 선거 연령 하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그동안 한국당의 반대로 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는데 김 원내대표의 전향적 발언을 계기로 원만한 타협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작 한국당 의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혀 지도부와의 견해차를 드러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선거 연령을 내린 서구의 경우 우리처럼 정치 성향을 띠는 전교조 같은 조직이 없다”며 “학교 현장이 자칫 선거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 역시 교사들의 정치적 편향성과 학생들의 판단력 미숙을 들어 반대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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