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앞으로 ‘안전한 밀양’을 만드는데 시정 초점을 맞추겠다고 3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끝난 후 여성회관 강당에서 개최한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축·위생·교통·에너지 등 분야별 문제점을 분석해 시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은 조례나 규칙을 고쳐 즉시 반영하고 법률, 대통령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관계부처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의연하게 장례를 치르면서 밀양시를 더 걱정해준 유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유가족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지원팀을 통해 보상협의안, 기준을 마련해 장례비, 의료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유족과 세종병원 사이 보상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와 심리상담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당시 환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세종병원 의료진 3명에 대해서는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를 밟아 의사자 선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계속 슬픔에 잠겨 있을 수는 없다”며 “남은 문제는 밀양시에 맡겨주시고 이제 슬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밀양시는 이날 합동 위령제를 끝으로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한 추모 기간을 종료했다.
시는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한 합동분향소를 이날 오후 6시께 정리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 시민 등 1만여명 가량이 조문했다.
[시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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