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문은 4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는 송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악담을 줴친(떠든)것은 미국의 핵전쟁 책동에 추종하면서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해치는 친미 대결광의 무모한 망동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그 누구의 ‘핵무기 사용’에 대해 핏대를 돋군 것은 우리 핵 억제력의 평화 애호적인 성격을 가리고 국제적 범위에서 반공화국 제재·압박 공조 기운을 더한층 고조시키려는 실로 교활한 술책”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을 망쳐놓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뒷일을 감당할 대책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멋없이 설쳐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인 ‘제6차 풀러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직후 북한의 핵무기 활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만약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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