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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가안전대진단'... 가장 긴장할 부처는 산림청

고용부·해수부·소방청 순으로 위험시설 비율 높아

중소형병원 등 6만여곳 전수점검

정부가 5일부터 전국 30만개 주요 시설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 부처 가운데 안전위험 시설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산림청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소방청도 위험시설 비율이 높았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곤욕을 치른 정부는 5일부터 두 달간 주요 시설 29만8,580곳에 대해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특히 중소형 병원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6만3,570곳을 ‘위험시설’로 분류해 전수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안전진단 대상 시설 중 위험시설 비율을 보면 삼림청은 대상 2만645곳 전체가 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안전에 관해서는 산림청 시설이 위험률 100%인 셈이다. 산림청 시설은 수목원, 식물원, 산림복지시설 등 화재에 취약한 목재와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다수의 산지전용지와 산사태취약지역도 위험도를 높였다.

이외에 대형공사장 전체 900곳을 점검할 고용부가 위험시설 100%였다. 낚시어선·항만시설 등 6,243곳을 점검할 해수부도 위험시설 5,320곳으로 위험률 85%였다. 고용부는 최근 잇단 공사장 사고로, 환경부는 낚시어선 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전대진단 주무부처이기도 한 소방청도 요양병원·쪽방촌·찜질방·지하상가·숙박시설·학원 등 1만5,843곳 전체를 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전수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점검 대상 개수로는 교육부가 초·중·고·대학교 등 7만9,871곳(위험시설 5,583곳)을 담당해 가장 많았고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4만5,709곳(위험시설 0곳), 문화체육관광부 2만8,513곳(위험시설 1,203곳), 산림청, 행정안전부 1만9,207곳(위험시설 6,658곳) 등의 순이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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