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아무리 코드인사를 해도 사법부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오늘의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말 세 마리’(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삼성 측의 승마 지원)로 억지로 엮어 삼성 부회장을 구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왔다. 제3자 뇌물도 (죄가)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소심 재판부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를 지목한 것에 대해 “삼성 이재용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건을 선고 내용에 포함한 것은 재판부가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며 재판부가 정치권 및 여론의 압박을 의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게 판결한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직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항소심 재판부에 거듭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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