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가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지지하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5일 통영YWCA, 통영여성단체연합회 등 15개 경남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창원지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검찰이 진상조사위를 통해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성차별적 조직문화와 불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차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8년 만에 어렵게 용기를 내 사건을 공개한 서지현 검사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 검찰 내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가해자·책임자에 대한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검사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한다. 우리도 성폭력 근절과 조직 내 성 평등 문화 정착에 앞장서며 정부를 감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서지현 검사를 지지·응원한다는 의미에서 ‘미투(Me Too)’ 캠페인의 대표적 문구인 ‘# Me Too’, ‘# With You’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서지현 검사가 근무하는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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