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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격 참가’ 러 선수들, 평창올림픽 개막식 대거 불참





도핑 스캔들로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개막식에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5일(현지시간)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여러 종목의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피겨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스키, 쇼트트랙, 루지, 컬링 종목 등의 선수 78명이 불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 러시아 선수 169명 중 91명만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문은 국가 대표팀 자격의 대회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기를 앞세우고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또 관중들 가운데 반도핑 운동가들이 러시아 선수들에 야유를 보내거나 반러 구호를 외치는 등의 불상사가 벌어지는 일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러시아 내에서 국가 차원의 출전이 금지된 올림픽에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애국심 부족으로 여기는 비판적 여론이 있는 점도 선수들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12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행된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 도핑 조작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국가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대신 IOC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한 169명의 ‘깨끗한’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OAR) 소속으로 기량을 겨룰 길은 터줬다.

이들은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러시아 선수들이 시상대에 서더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되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개막식 때도 당연히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게 된다.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인 만큼 한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 다음으로 55번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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