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연금개혁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달 안으로 예정된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하원의 표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연금개혁 문제가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안 표결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아 의장은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를 오는 10월 대선 이후 구성되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는 뜻까지 밝혔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60%인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하원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하원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이 연금 개혁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오는 10월에 예정된 대선과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불만을 살 것이 뻔한 연금개혁안에 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를루스 마룬 정무장관은 연금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하원의원들의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를 늦추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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