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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만경봉호 입항, 대북제재 무력화”

“마지못해 제재 동참 중·러 예외 인정할 수도”

자유한국당은 6일 정부가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역대 우리 정부가 실시했던 대북제재를 무력하게 만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노리고 한미일 해상 군사 공조를 깨뜨리려는 것”이라며 “만경봉호 입항 허용은 대북제재에서 ‘해상예외’의 선례를 남기려 하는 김정은의 노골적인 전략에 이 정부가 또 무능하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제재 예외사항에 대해 한국이 잘못된 선례를 남기면 마지못해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예외를 인정하고, 향후 대북제재가 자연스레 유야무야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앞으로도 남한을 자극하고 시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뒤 “정부는 그때도 올림픽 정신을 거론하며 예외를 인정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라도 단호히 육로로 오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정치에서는 그렇게도 야멸차고 냉혹하게 추진하는 적폐청산 기상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북에 보이라”고 촉구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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