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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부진에 생산·투자 ‘마이너스 성장’

단 KDI "세계 경제 회복에 하방 리스크 줄어"

경제전문가 19인 "올해 경제성장률 2.9%" 전망

자동차업계의 불황이 경기지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규모가 큰 자동차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가 6일 발표한 경제 동향에 따르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전월 1.8%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셈이다. 특히 자동차에서-25.2%를 기록해 광공업의 생산 감소 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기타 운송장비 역시 -27.6%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가 부진하면서 2.4%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 17.6%, 11월 7.8% 등 증가세를 보였지만 12월 -6.8%로 떨어졌다. 기타운송장비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40%대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들면서 2.2%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승용차판매가 파업 등 요인으로 1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각각 2.6%, 2.9%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수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기준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2016년 4분기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대수도 59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9% 줄었다.



단 KDI는 경기지표의 성장 둔화가 큰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KDI는 “생산과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경제 성장세의 확산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DI가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예상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은 2.9%였다. 작년 4분기에 설문조사 결과인 2.8% 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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