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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은 세계 여성할례철폐의 날, 할례는 명백한 여성 폭력

플랜, 2030년까지 할례 근절 위한 캠페인 진행 중





매년 2월 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이다.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은 여성들의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심각한 할례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접근하기 위해 제정됐다.

할례는 의료적 타당성이 없는 여성성기절제술로 여성의 생식기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소녀와 여성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폭행하는 대표적인 악습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약 30개 국가에서 최소 2억 명의 소녀와 여성들이 할례를 당한 채 살아가고 있으며, 시행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프리카다. 2013년 유니세프의 통계를 보면 소말리아, 기니, 이집트, 말리 등의 북동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평균 90% 여성들이 할례를 당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할례는 30개국에서 문서화된 세계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여성의 순결과 청결,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잘못된 믿음과 명목 아래 이어져 오고 있다. 할례를 받은 여성은 상처부위에 대한 감염과 극심한 고통, 출산 합병증 등에 시달리게 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게다가 할례를 받은 여자 아이는 성인으로 취급돼 조혼을 강요받는다. 할례는 소녀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여성 폭력이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은 여아 인권 신장 캠페인 ‘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통해, 2030년까지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플랜은 많은 나라에서 할례를 금지하는 관련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여는 동시에 지역 어린이 의회와 부모, 마을 대표, 지역 관계자 등의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을 통한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활동과 할례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인식 개선 상담 및 캠페인도 함께 한다. 여성 할례 금지법이 만들어진 국가는 사후 법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검찰청, 여성할례반대협의회, 치안 판사 법원과 협력해 확인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플랜의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권 단체들의 활동을 통해 관련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여전히 너무 많은 소녀와 여성들이 할례로 인해 고통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할례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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