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6일 오후 3시 45분(미국 동부시간) 미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웅장한 굉음과 거대한 화염을 동시에 내뿜으며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우주과학 매체들은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추진체를 쏘아올린 것으로 밝혔다. 747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추진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이번 위성 발사를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AP통신은 스페이스X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팰컨 헤비 로켓은 약 64t(14만1천 파운드)의 하중을 싣고 지구 궤도를 벗어난 위성으로 기록돼 있는 상황. 과거 이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낸 로켓으로는 1973년 마지막 발사된 새턴V가 손꼽히고 있다.
이날 위성 발사는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됐으나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면서 2시간여 연기된 뒤 진행됐다.
스페이스X가 사용한 39번 A 발사대는 인류의 달 탐사를 상징하는 아폴로 11호를 쏘아올린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27개 엔진을 장착한 3단 부스터(추진체)가 거대한 산과 같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자, 주변에서 광경을 지켜보던 수천 명이 환호와 탄성을 보냈다.
이 로켓에는 머스크의 계획대로 테슬라의 체리 빛깔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실렸으며 로드스터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착용한 마네킹 ‘스타맨’이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우리 전기차를 달을 넘어 화성까지 쏘아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위성 발사 성공으로 지구 궤도 밖으로 14만 파운드, 화성까지 4만 파운드의 중량을 로켓에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미 국방부의 중량급 안보위성 탑재와 민간의 통신위성 탑재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스페이스X 추진체는 발사대에서 300마일(480㎞) 이내 범위에 떨어져 재활용하게 될 전망.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해 재활용 로켓을 수차례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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