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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입항한 만경봉92호,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 계획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 140여 명을 태운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동해 해상경계선을 통과, 오후 5시께 묵호항에 도착했다.

만경봉호의 마스트는 2002년 당시와 같이 인공기 문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미 쪽에는 인공기가 내걸렸고 선체 좌우 면에는 선명하게 붉은색 글씨로 ‘만경봉-92호’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계획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할 전망.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호는 북한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묵호항에서는 만경봉호의 도착을 앞두고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만경봉호가 묵호항으로 들어오자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소각했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와 예술단 공연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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