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자금을 받아 불법여론조사 등에 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6일 오후부터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을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전 기획관은 7일 0시경까지, 박 전 수석은 오전 4시경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과 연구실을 출석 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확인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에 이 돈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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