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이경의 하드캐리 분장쇼가 큰 웃음을 선사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6일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제작 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 이하 ‘와이키키’) 2회에서는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분)의 웃픈 생존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준기는 한국판 엑스맨 촬영을 앞두고 “백 퍼센트 대박”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털북숭이 방사선 돌연변이로 완벽 변신한 준기의 깜짝 놀랄만한 모습에 감독이 만족감을 표할 정도. 하지만 주인공이 접촉사고를 당해 촬영이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웃픈 상황이 펼쳐졌다. 분장을 한 채로 울상 짓는 준기에게 감독은 “요대로 집에 갔다가 내일 고대로 다시 와. 만약에 너 분장 망가지면 네 배역 없애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라며 엄포를 놓았다. 분장보다 대우를 못 받는 하루살이 목숨 생계형 배우의 현실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분장을 한 채 버스에 오른 준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손톱이 망가질까 봐 손잡이도 잡지 못한 채 중심을 잡느라 초능력 수준의 균형감각을 선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버스에서 소매치기까지 당했다. 다행히 경찰이 소매치기를 잡았지만 분장 때문에 신분 확인을 할 수 없어 지갑을 찾지 못했다. 다음날 소중하게 지킨 분장으로 다시 버스에 오른 준기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분장 그대로 촬영장에 가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마주쳤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아련한 눈빛으로 응원을 주고받았다.
이이경은 하드캐리 연기와 능청스러운 끼로 안방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경찰서와 게스트하우스를 발칵 뒤집어 놓은 분장 속에서도 이이경의 연기가 빛났다. 버스 안에서의 곡예에 가까웠던 균형 잡기부터 잔망스럽게 빨대를 사용해 국을 먹는 특수 분장 사수 대작전이 깨알 같은 재미를 빵빵 터뜨렸다. 분장을 뚫고 나오는 이이경의 다이내믹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슬랩스틱, 차진 대사가 웃픈 상황의 묘미를 십분 살렸다. 100% 싱크로율의 맞춤옷을 입은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이이경 아니었다면 이렇게 웃겼을까? 제대로 하드캐리”, “분장해도 저렇게 웃길 수 있다니. 표정까지 생생하게 다 보일 정도였다”, “이런 잔망스러운 캐릭터에 특화된 배우”,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유쾌한 웃음과 현실 반영 공감 저격 스토리로 청춘의 현주소를 짚어내며 새로운 청춘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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