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로비에 전시된 탈북 초등학생의 그림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상 등이 담긴 것이 뒤늦게 확인돼 교육청이 전시를 중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교육청 1층 로비에서 진행 중인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학생작품 전시회’에 출품된 ‘통일의 모습’이라는 그림에 김 위원장 동상과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태극기와 인공기가 조합된 깃발이 그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청은 6일 그림을 회수하고 전시를 중단했다.
해당 그림은 최근 탈북한 초등학교 4학년생이 그린 것으로 전체적인 그림은 남북통일 후 평화로운 서울을 표현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 동상 등은 그림에 담긴 여러 요소 가운데 일부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연합회는 이 그림에 은상을 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위탁교육기관 학생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전시회로 연합회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면서 “학생은 남북이 통일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림을 그렸고 연합회는 학생의 상상력을 평가해 상을 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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