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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15명 구한 중학생 "똑같은 상황 되면 변함없이 행동할 것"

도교육감·시장 졸업식 직접 참석…용기있는 행동 칭찬해

제천 화재 참사 당시 15명의 목숨을 구한 의인 이재혁(16)군/연합뉴스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15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제천 대제중학교 이재혁(16) 군이 7일 진행된 졸업식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이 군은 이날 178명의 졸업생과 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단상에 올라 도교육감이 주는 선행 학생상, 제천시장의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학교장 특별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 상들은 제천 화재 현장에서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구한 선행을 기리는 의미로 수여됐다.

졸업식에 직접 참석한 김병우 도교육감과 이근규 시장은 이 군에게 상을 주며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했다. 이 군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제천 참사처럼 위험에 처한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면 변함없이 행동할 것”이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큰 불이 났을 때 이 군은 할아버지와 4층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군은 당시 헬스클럽 관장의 대피 지시에 따라 건물을 빠져나오다 2층 계단에서 불길이 치솟아 더 내려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여성 15명을 발견, 계단 창문틀을 뜯어내 무사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이 군과 이 군의 할아버지는 수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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