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신화' 황철주 대표 포스코청암상

손영우 교수·원주희 회장 등 수상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포스코청암재단이 7일 올해의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4명을 선정했다.

황 대표가 지난해 신설된 기술상을 받고 과학상에는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교육상에는 포산고등학교, 봉사상에는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황 대표는 지난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반도체 생산장비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생산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독자 기술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02년 반도체 원자층 증착장비와 2012년 반도체 공간분할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 라인에 적용해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을 높이 평가했다.



손 교수는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 컴퓨터 등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대구 달성군의 포산고는 한때 폐교 위기까지 맞았지만 지난해 서울 수도권 최상위 대학 진학률 70%를 기록하는 등 창의적인 공교육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원 회장은 국내에 호스피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1993년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24년간 1만여명에 가까운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포스코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 상금은 부문별로 2억원이 지급된다.

/구경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