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올해 설 연휴 기간인 15∼18일 내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노총이 지난 1월 31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5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12.1%는 연휴 기간 내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4.19%다
‘장시간 노동’ 업종으로 꼽히는 운수 근로자 중 33%는 ‘연휴 기간에 하루도 못 쉬고 일한다’고 답했다. ‘하루 이상 일한다’는 응답은 77.7%에 달했다. 반면 ‘나흘 모두 쉰다’는 응답은 22.3%에 그쳤다. 연휴 기간 출근 이유로는 ‘직업 특성상 교대제 근무 때문에’라는 응답이 7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사용자 요청에 따라’(9%), ‘돈을 더 벌기 위해’(5%) 등이 이었다.
금융·공공·사무 노동자의 85.9%, 제조업 노동자 중 80.5%는 ‘나흘 모두 쉰다’고 대답했다.
설 연휴 근무 때 평일 대비 50% 할증수당을 받는 비율은 37%, 100% 할증은 17%에 불과했다. 근로자 4명 중 1명(23.4%)은 설 상여금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이나 선물 금액은 ‘50만 원 이상’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50만 원 미만’은 26%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운수업 근로자들은 명절에도 근무하는 비율이 높다. 연휴 기간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총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