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리는 핵 억지에 있어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가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소형·저강도 핵폭탄을 만들어 ‘오판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소형·저강도 핵무기개발을 확대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USA투데이 등 미 언론은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이 이야기한 ‘한 나라’는 북한”이라면서 “소형 저강도 핵무기개발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대통령의 군에 대한 애착과 존중을 알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군에 대한 대통령의 존중과 선호가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국방부)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옵션을 준비해왔으며 백악관에서 결정하도록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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