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3주연속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실 살림남들의 공감도 높은 이야기로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살림남2’가 수요 예능의 판도를 흔들고 있어 앞으로의 추세가 주목 받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아버지의 병원 입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김승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이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당일 딸 수빈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김승현은 수술 전 휴게실에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버지가 입원하게 될 병실을 체크했다. 다인실이 없어 2인실에 입원하게 됐다며 아버지는 병원비를 걱정했고 김승현은 호기롭게 “편하게 있는 게 좋죠”,“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수술하는 동안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머니는 병원비를 걱정하며 속내를 털어놓았고, 김승현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아빠한테는 돈 얘기하지 마”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부담감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아버지의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난 것을 확인 한 김승현은 어머니에게 아버지 옷도 챙기고 바람도 쐴 겸해서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는 병원을 나섰다.
실제로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지만, 당장 돈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김승현은 아버지 병원비에 대해 의논할 겸 식당 오픈 준비로 바빠 최근 통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동생을 찾아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이 들어간 준비 자금으로 인해 마지막 적금까지 깼다는 동생의 말에 병원비 얘기를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인테리어를 하느라 몸 곳곳에 상처 나고 밤에는 손도 잘 구부릴 수 없다는 동생을 보며 마음이 짠해졌고, 아버지 수술비 때문에 걱정할 동생 생각에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김승현의 예상대로 동생은 “병원비는 얼마 나왔어?”라며 걱정했고, 김승현은 “신경 쓰지 마”, “내가 미리 냈어”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동생은 형이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어려운 상황에 할 말이 없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동생을 응원하며 가게를 나선 김승현은 홀로 어깨를 움츠린 채 걸어갔고 그의 쓸쓸한 뒷모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빠듯하게 생활하는 우리 삶에서 가족들의 건강이상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병원비 등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아버지의 수술로 인해 병원비를 걱정하는 김승현과 동생의 모습은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어 몰입감을 높여주며 깊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수술 후 병실에서 갑갑해 하던 김승현 아버지는 화투점을 보려 했지만 어설펐고,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답답해하던 어머니가 직접 나서 전문가의 솜씨로 김승현의 화투점을 보았다. 어머니는 김승현의 딸 수빈에게 “너네 아빠 이제 돈 잘 벌겠네”라며 희망적인 점 결과를 알려주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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