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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연희미용고, 교사 해고 철회·정상 운영 하기로

서울시교육청과 보조금 지원 등 합의

자금난 등으로 폐교 수순을 밟아 온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서울연희미용고가 기존 입장을 바꿔 학교 운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연희미용고와의 협의를 통해 연희미용고가 교사 해고를 철회하고 학교 운영을 정상화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연희미용고는 6일 진행된 정상화협의체 회의에서 △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 지속 지원 약속 △학교운영자의 교사 해고 철회 △학생의 학습권 보호 △학교 존속을 위한 노력 등에 합의했다.

연희미용고는 지난해 11월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교사 5명을 해고하는 등 폐교 수순에 들어갔다. 3년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연희미용고에는 올해 2·3학년 학생 410명이 재학 중이다. 연희미용고는 설립자인 박모 교장이 지난해 7월 사망한 뒤 운영자를 학교법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자금이 없어 법인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생교육법은 평생교육시설 운영자가 사망할 경우 개인이 아닌 학교법인·공익재단법인만 지위를 승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학생·학부모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학생·학부모·학교운영자·교직원 대표 등을 중심으로 ‘연희미용고 정상화협의체’를 구성해 대화에 나섰다. 정상화협의체는 12일 연희미용고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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