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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 세종병원 이사장·병원장 등 3명 체포

안전 의무 소홀히 해 대형 참사 초래한 혐의…곧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결정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한 밀양시 세종병원 모습이다. 이 화재로 1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연합뉴스




경찰이 화재로 192명의 사상자가 난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이사장과 병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세종병원 원장 석모(54)·세종병원 총무과장 김모(38·소방안전관리자) 씨 등 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7일 오후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아 이날 오전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소방·건축 등 부문에서 각종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화재가 초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세종병원 불법 증·개축, 비상발전기 미가동뿐만 아니라 소방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이들은 각자 맡은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금지한 바 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29일에는 세종병원 내부 각종 자료와 이사장 자택 등 1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2분께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사망자 47명, 부상자 145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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