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악양중학교는 전교생 54명이 참여해 쓴 시(詩)를 엮어 ‘2018 별을 쏘다, 악양들빛 하늘에’ 시집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학생들의 진솔한 삶이 담긴 시집 발간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악양의 모습을 담은 표지를 넘기면 학생들의 삶 속에서 의미 있게 붙들었던 장면들이 펼쳐지고 여러 빛깔의 생각과 느낌이 도란거리고 있다.
이번 시집은 친구가 쓴 시를 읽은 뒤 느낀 점을 짤막하게 실어 서로의 시를 통해 공감했던 부분을 나누기도 했다.
채창훈 교장은 권두시 ‘악양의 선물’에서 ‘물길 옆 돌밭 맨손으로 일군 배움터 / 둥근 수레바퀴 날개 달고 / 하늘과 한 몸 되어 날아다니네.// 당신이 희망 심은 그 자리 / 아이들이 생각을 조각하며 / 흰 종이에 언어의 물결로 그린 꿈을 바칩니다.//’라고 써, 선배들이 힘들게 닦아 놓은 배움터에서 함께 꿈꾸며 성장해 온 학생들이 쓴 시를 선물로 비유하는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중학교 시절의 경험과 감성을 담은 세 권의 시집은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추억을 환기하는 소중한 또 하나의 앨범이 될 전망이다. /하동=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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