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가 SBS 수목드라마 ‘리턴’ 출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 현재 ‘리턴’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현정의 하차 및 박진희 투입에 관련한 글이 1300개가량 올라와있다. 대부분 고현정의 하차에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 글도 상당수다.
당초 ‘리턴’은 고현정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현정이 연기해 온 최자혜 역은 드라마 전개상 뺄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더욱이 현재 극 전개상 최자혜를 중심으로 본격 실마리를 풀어갈 단계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하고 있다.
또 고현정을 대신할 자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부담이 커서 어느 배우든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최자혜 역을 아예 삭제하고 제3의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진희가 고현정의 후임으로 ‘리턴’에 투입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이에 대해 박진희 측은 “제안을 받은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진희는 지난달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며 “태교에 전념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합류는 더욱 미지수다.
지난 7일 SBS 측은 “‘리턴’은 고현정 씨와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고현정 하차를 발표했다.
고현정 측 역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라고 하차를 인정했다.
특히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현정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관계자들은 “PD에게 발길질을 하고 밀쳤다”고 상반된 증언을 펼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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